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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통

마을명소 예산군 내의 아름답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발굴, 보전, 공유하기 위해 마을명소를 소개합니다.

No.472021-05-05Hits.776

오가면 신장2리 마을명소

코끼리산

예산군행복마을지원센터

  • 위치 오가면 신장2리
    (충남 예산군 오가면 신장안길 49 )
  • 대상물·시설분류 식물

국사봉과 어린왕자 코끼리산 이야기



오가면 신장리는 조선시대 대흥현과 접경지역으로 신복리 였다. 팔봉산 줄기를 뻗어 등금산으로 이어지고 한줄기 청룡자락이 서풍을 막아주듯 양지바른 마을을 감아 뻗어 국사봉에 이르는 생기복덕 형국을 지닌 마을이다. 마을은 집이 정감있게 모여 있어 따뜻함을 준다.

마을 동쪽에 위치한 국사봉은 홍수가 나 물이 파도처럼 일렁이는데 한 노파가 빨래를 하다가 산이 떠내려 오자 귀찮다는 듯이 빨래 방망이로 떠밀어 버린 것이 냇가에 밀려 주저앉아 버렸는데 이것이 지금의 국사봉이 되었다고 한다.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를 지냈고 정상에 2000여평 넓은 평지에 사찰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폐사 되어 형태가 남아있지 않다. 동네어른들 기억(1960년대 추정)으로는 산제당이 있었으며 갓을 쓴 사람들이 그림을 들고 행렬을 지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현재 등산로가 있어서 마을주민들의 쉼터이기도 하고 가족단위, 아이들도 온다.

몇 년 전 가뭄이 심했을 때 군수가 기우제를 지냈는데 가뭄을 해소하는 비가 내렸다고 한다. 국사봉은 앞에서 보나 뒤에서 보나 코끼리 모양이라고 해서 코끼리 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실제로 코가 길게 뻗어있는 모양이다. 봄에는 파릇파릇한 나무로 싱그러움을 선사하는데 마치 코끼리가 풀을 뜯어먹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에 코끼리가 물감 놀이를 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신비한 산이다.


국사봉은 앞에서 보나 뒤에서 보나 코끼리 모양이라고 해

코끼리 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실제로 코가 길게 뻗어있는 모양이다.

봄에는 파릇파릇한 나무로 싱그러움을 선사하는데

마치 코끼리가 풀을 뜯어먹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에 코끼리가 물감 놀이를 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신비한 산이다.


잠시 어린왕자 동화속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아프리카 사막을 여행하던 조종사가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하게 되었다. 사막 한가운데서 한 소년을 만났다. 소년은 비행사에게 양을 그려달라고 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던 조종사는 자신이 예전에 그렸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을 보여줬다. 아무도 그 그림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린왕자는 단번에 알아보며 보아뱀 그림은 필요 없다고 했다.

어린왕자는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 이야기가 널리 퍼져 아이든 어른이든 그 유명한 그림을 보여줬을 때 모두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이라고 답했다.

국사봉의 코끼리산은 어린왕자의 속에 나오는 코끼리를 잡아먹는 보아뱀 머리 부분이 닮았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산이라고 하는 이유는 오래 전 어린 아이들이 소풍을 왔는데 선생님이 읽어주었던 어린왕자를 떠올렸다. 멀리서부터 보는 모습이 코끼리 같았는지 한 아이가 “선생님 저거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 같아요” 하자 아이들이 고개를 끄떡이며 “맞아 맞아” 하며 맞장구를 쳤다. 그 후 아이들의 입을 통해 어린왕자 코끼리 산이라고 소문이 퍼졌으며 그때부터 국사봉이 코끼리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국사봉의 역사는 어린아이의 눈으로 또 다른 이름으로 탄생했다. 우리 아이들의 눈은 보석이다.


글/사진 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