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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통

마을명소 예산군 내의 아름답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발굴, 보전, 공유하기 위해 마을명소를 소개합니다.

No.632021-05-06Hits.813

덕산면 신평2리 마을명소

덕산온천 족욕장

예산군행복마을지원센터

  • 위치 덕산면 신평2리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2로 11 )
  • 대상물·시설분류 휴식∙위락시설

피로야 가라



덕산온천 물에 발을 담궈 본다면 족욕에도 차원이 다르다는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메타세콰이어 길로 유명한 명상치유숲길을 한 바퀴 돌고 나니, 갑자기 날이 쌀쌀해서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콧물도 나오고, 생각나는 건 따뜻한 곳뿐이다.

근처에 족욕 체험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다행이 가까운 곳에 예산군 관광안내소가 있고,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도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지만 관광안내소에는 더 포괄적이고 자세한 예산가이드북을 비롯해 관광에 필요한 안내서들이 종류별로 비치되어 있는 곳이라 여행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야외 족욕체험장은 덕산온천 축제기간에 체험 할 수 있고, 상시 족욕 체험장이 따로있다. 이미 주민 몇 분이 족욕을 하고 계셨다. 문을 열자마자 밖에 온도차로 따스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삼삼오오 앉아있는 모습이 참으로 정겨웠다.

일단 양말을 벗고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곳이니 발을 씻는 곳에서 씻고 들어가야 한다. 네모난 모양에 온천수가 흘러 나오는 쪽의 온도가 높으니 반대쪽부터 들어가 점점 온도가 익숙해지면 뜨거운 쪽으로 옮기며 앉는 거라고 어르신들이 일러주신다.

알려 주시는 대로 맨 끝 쪽에 앉았는데 나에겐 그 온도가 적당했다. 물의 깊이는 발목이 아니라 종아리까지 올라와서 더욱 따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얼었던 발도 녹고, 몸도 따뜻해지니 없던 피로도 풀리는 듯 시원하였다.



족욕장 안에 안내문에 효능을 보니 족욕은 인체 12경락의 중요한 혈등이 밀접한 “제2의 심장”인 발과 발목 주변의 근육과 관절을 뜨거운 물로 자극, 전신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특히 발의 피로감, 고혈압, 저혈압, 권태감, 생리불순, 요통, 관절염 등을 예방하고 치료한다고 적혀있었다. 안내문을 읽고 나니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진 기분은 그저 느낌적인 느낌인건가?

족욕은 좋다고 오래하는 것보다 몸의 상태에 따라 10~20분을 하는 게 적당하다고 한다. 아까부터 족욕을 하고 계신 아버님은 수건으로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시며 나갈 준비를 하신다. 이렇게 효능도 좋고 몸에도 족욕체험을 이곳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10시30분~오후6시까지이다.

족욕 만으로는 아쉽고 부족하다면 온천을 추천한다. 덕산은 예로부터 유명한 곳이 많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덕산’하면 온천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덕산온천은 1917년 처음으로 탕을 이용한 온천으로 개장 되었으며 49℃ 이상의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근육통, 관절염, 신경통, 혈액순환 촉진, 피하지방 제거와 세포 재생을 촉진시켜 주는 전국 최고의 온천수로 인정받고 있다.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 옛 사료에서도 온천 역사 600년을 확인할 수 있다. 주변에 가야산, 덕숭산, 수암산 등산 후에 온천을 즐긴다면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도지정 문화재자료 190호로 지정된 온천지구이기에 주변에 리조트나 호텔, 대중온천탕이 주변에 모여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원탕이 작년에 폐업신고를 해서 주민들이 이용을 못하고 있었다.



주변에 수덕사와 윤봉길의사 충의사가 있는 이곳에 올해 말에 완공되는 전국 유일의 내포 보부상촌의 개관으로 침체 되었던 지역 경제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해본다.

뿐만 아니라 명당으로 유명한 남연군묘와 보덕사 극락전, 수덕사와 그곳에서 템플스테이도 할 수 있다. 또한, 이응노선생의 사적지와 한국고건축박물관도 가까이 있다. 산으로는 가야산, 덕숭산, 수암산이 있다.

등산을 마쳤거나, 관광하느라 많이 걸었다면 마지막으로 이곳 족욕 무료체험장을 들러 피로를 푼다면 이것이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격이다.


글/사진 이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