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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통

자유게시판 예산군 내의 마을에서 이뤄지는 행사, 활동 등 다양한 소식을 공유합니다.

No.2262021-04-30Hits.5,864
봉산면 > 사석리 소식

[소식지 - 14호] '엄마는 늘 꽃이다'

예산군행복마을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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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면 사석리는 돌탑이 많다. 땅을 파면 돌이 무더기로 나와서 농사를 짓거나 집을 지을 때 애를 먹었다고 한다. 고심 끝에 흔한 돌을 쌓아 탑을 만들어 예술 마을로 재탄생한 마을이다. 꽃길도 살뜰히 가꾸어 마을길이 예쁘다. 꽃처럼 바느질을 곱게 하는 어머니들이 사신다고 해서 찾아 나섰다. 그만큼 마음이 선하고 순수하다는 말일게다.


얼굴이 꽃밭

반갑게 반겨 주시는 어머니들의 얼굴이 꽃 밭이다. 2019년 바느질 동아리에 12명 주민들이 참여했다. 가방, 인형, 바늘꽂이, 커텐 등 생활 속 소품들을 만들어 활용도가 높았다고 한다. 일주일에 2시간씩 마을회관에서 진행되었는데 바쁜 일상에서도 서로 대화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바느질과 수 를 놓으니 그 자체만으로 큰 행복이라고 했다.


줄 수 있는 행복

김동희(72세) 어머님은 그동안 바느질 할 기회가 없었는데, 예쁜 인형을 만들어 손주에게 줄 수 있어서 기뻤단다. 전순자(75세) 어머님은 직접 만든 가방을 들고 외출할 때 명품 가방보다 더 곱고 예뻐서 뿌듯하다고 했다. 한기춘(71세)어머님은 예전에 이불 꿰매는 건 해봤는데 광목에 수를 놓으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즐거웠다고.

한땀한땀 정성들인 작품으로 전시회를 했다. 주민들의 정도 더 두터워졌다. 나이 들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았다며 환하게 웃으신다. “손도 마음도 바삐 움직여야 치매예방에도 좋고 노후에 활력소가 된다”며 수를 놓는 어머니들의 얼굴은 환한미소로 물들었다. 마음이 따뜻했다.

‘엄마는 늘 꽃이다’ 


글/사진 강은주(마을활동가)



예산군행복마을지원센터 소식지 [14호]. 2021년 03월 15일 발행.